안녕하세요 고입검정고시 동영상강의수업을 들었던 이순자입니다.
공부시작 전 합격수기를 읽으며 합격하신 분들이 많이 부럽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제가 합격수기를 작성하네요.
저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가지 못하고 일을 했습니다.
그 때 그 시절은 다 그랬고 나이도 먹었는데 뭔 상관이랴 하고 애써 괜찮다고 다독이며 살았는데 막상 아들들을 장가보내려고 하니 며느리가 될 아이에게도 부끄럽고 사돈될 분들께도 부끄러워 어려사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고 의욕은 넘치는데 수업을 듣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고 하니 점점 시험에 떨어지면 아들들한테 뭐라 말해야 하나 괜히 시작한건 아닌지 걱정에 공부하는 내내 제대로 잠도 못 잤습니다.
시험 본 날에도 너무 떨어서 1교시 국어는 어떻게 시험을 쳤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선생님이 채점해 봤냐고 채점하는 방법 알려주려 전화주셨는데도 무서워서 못하고 아들이 해줬습니다.
아들이 합격을 했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게 뭐라고 그동안 맘을 졸여가며 그리 고생을 했는지 그동안 고생을 모두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는 저도 어디 가서 떳떳하게 최종학력이 고졸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고 뿌듯합니다.
괜히 아들들 앞에서 기도 살고!!
수업을 쉽고 재밌게 해주신 선생님들 너무 감사하고 수업은 잘 듣고 있는지 시험 접수하라고 일일이 챙겨주신 선생님도 너무 감사합니다.
그날 시험장에 저처럼 나이 먹은 사람들도 정말 고생하며 공부했는데 다들 합격하셨으면 좋겠네요.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 분이 제 글을 읽고 계시다면 환갑을 바라보는 저도 이렇게 합격했으니 저를 보고 용기를 갖으시고 공부하세요.